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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커피도 안 마시던 임성재..더 CJ컵 기권 이유는

2주 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갔던 임성재(26·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첫 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피로 누적에 따른 감기몸살이 원인이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막을 올린 이 대회에 기권했다. 더 CJ컵은 그의 메인스폰서 CJ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출전 의지가 강했다. 연습 라운드 때까지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였으나, 결국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임성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CJ컵은 각별한 대회라서 많은 기대를 안고 이곳에 왔다. 그러나 건강이 안 좋아져서 부득이하게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난주 한국에서 우승도 했고, 전체적인 샷감이 좋아 이번 대회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감기몸살로 인해 대회 출전을 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돼 마음이 아프다. 대회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주신 메인 스폰서 CJ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PGA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는 2주 동안 한국과 미국과 바삐 오갔다. 2주 전 PGA 투어 RBC 헤리티지 공동 12위에 올랐고, 지난주 국내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했다.당시 임성재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오후에는 정신을 못 차릴 만큼 피곤하다. 자야 할 시간에 잠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래 대회 기간에는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지만 이번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잠을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끝날 때까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고 버텨냈다. 게다가 4라운드 역전 우승에 성공,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임성재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감기몸살로 기권했다. 임성재의 기권으로 대기 순번에 있던 노승열이 출전 티켓을 얻었다.김식 기자 2024.05.03 08:50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스케이트가 즐겁다” 돌아온 최민정은 다시 달린다

쇼트트랙 최민정(26)이 다시 한번 자신의 무대에서 달릴 날을 기다린다. 1년의 휴식기 후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 그는 “다시 스케이트가 즐겁다”라며 웃어 보였다.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2014년 10대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뒤 9년 넘게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11개나 목에 걸었다. 현 여자 1500m 부문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그런 최민정이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쉼표’를 찍었다. 전성기를 달릴 나이지만, 그간 경쟁에서 누적된 정신·신체적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1년 휴식’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스케이트 기술 연마라는 새로운 과제도 풀어내려 했다.돌아온 최민정의 첫 무대는 지난 12일 끝난 2024~25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그리고 그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발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쇼트트랙 여제’다운 명성을 뽐냈다.다시 휴식기에 들어간 최민정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나 지난 선발전에 대해 돌아봤다. 그는 “더 잘하려고 쉰 것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렘이 공존했다. 사실 휴식을 결정하고 복귀하기까지 이 선택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복귀를 통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는 결과가 나와서 뿌듯했다”라며 웃었다. 지난 1년은 최민정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휴식과 기술 연마에 힘쓴 1년을 돌아보며 “국제대회를 보니 ‘나도 이제 돌아와서 경기를 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스케이트장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라면서 “더 큰 열정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운동을 시작했을 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거야’라는 목표를 세운 건 아니었다. 그저 스케이트가 재밌고 즐거워서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이었다. 휴식을 결정한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운동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팬들의 응원 메시지 역시 최민정의 동기 부여다. 이번 선발전은 약 5년 만에 관중 앞에서 진행됐다. 그간 경기장이 협소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입장이 제한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팬들은 다양한 걸개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뒤엔 직접 선수들에게 손 편지와 꽃다발을 전해주기도 했다. 팬들의 편지를 모두 읽었다는 최민정은 “공통적으로 해주시는 메시지가 있다. ‘민정 선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정말 많더라.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선수 입장에선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최민정의 큰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가오는 2024~25시즌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 최민정은 “당장 어느 대회에서 ‘메달을 따겠다’라는 목표는 없다. 올해도 내가 스스로 세운 목표대로 단계적으로 올라가려고 한다”라면서도 “올림픽은 최고 기량의 선수들과 최상의 퍼포먼스를 겨루는 대회 아닌가. 거기서 이겼을 때 얻은 성취감이 정말 크다. 그렇기에 최종 목표를 올림픽으로 삼았다”라고 눈을 반짝였다.끝으로 최민정은 든든한 동료이자, 새로운 경쟁자인 김길리(20·성남시청)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종합 1위를 차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누구보다 먼저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민정과는 같은 소속팀이기도 하다. 최민정은 “안 그래도 김길리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신다. 선배들이 나를 이끌어 준 것처럼, 나도 김길리 선수도 그런 관계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면서 “사실 내가 김길리 선수에게 배울 것이 많은 것 같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잘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기자가 ‘2년 전 신설된 크리스털 글로브에 대한 욕심이 없는지’라고 묻자, 최민정은 “큰 욕심은 없다. 동료들과 같이 잘하고 싶다”라면서도 “내가 과거에 두 번 정도 우승했을 때는 스케이트 날 집을 줬던 기억이 난다. 아예 아무것도 주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09:00
산업

최초 톱모델·해외 개척…동화약품 유준하의 '생존법'

동화약품은 ‘최고경영자(CEO)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최근 대표이사가 빈번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유준하 대표이사 선임 이후 이런 잔혹사가 멈췄다. 유 대표는 ‘판피린’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감기약 부문 1위에 올랐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초 톱모델 기용, 감기약 최초 1위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이 유준하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선임된 유 대표는 굵직한 경영 성과를 보이며 2014년부터 이어진 ‘동화약품의 CEO 잔혹사’를 끊고 있다. 이숭래·오희수·손지훈·이설 전 대표가 모두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대표는 각자 대표를 맡다 2023년부터는 단독 대표체제로 동화약품을 이끌고 있다. 그는 1989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동화약품의 입지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마케팅 및 영업부서에서 21년을 근무했고, 이후 인사 및 총무 부서에도 몸을 담아 누구보다 ‘동화약품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오너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감기약 판콜의 매출 신장이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9월 최초로 톱모델을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팝 스타 싸이를 내세워 ‘감기없는 코리아, 판콜이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싸이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의 아버지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의 대표인 박원호 회장과 윤도준 회장의 친분이 톱모델 기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빅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은 싸이가 처음”이라며 “이번 광고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고 판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누적 매출에서 판콜S는 감기약 부문에서 절대강자 판피린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판콜S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기약으로 1961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킨 판피린을 제치고 감기약 왕좌에 올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간 기준으로 매출 361억원을 기록했다. 판피린은 같은 기간 313억원의 매출을 보였다.이뿐 아니라 판콜S는 지난해 4분기까지 감기약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판콜S는 5년간 연평균 매출 신장률이 14%에 달하는 등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여기에 화이투벤 등을 인수하며 감기약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 1월 동화약품은 종합감기약 화이투벤과 비충혈제거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품목을 총 37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셀트리온과 맺었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국내외 매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일본 등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 발판 유준하 대표는 해외의 문을 노크하며 사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첫 일본 진출을 알렸다. 2월부터 건강기능식품 마그랩을 일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마그랩은 지난해 9월 동화약품이 국내에 출시한 마그네슘 건기식이다. 동화약품은 가수 샤이니의 키를 마그랩의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동화약품 측은 “마그랩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젊은 층이 피로도 개선을 위해 마그네슘을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타기층을 고려해 카리스마와 친근감의 매력을 모두 가진 키를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고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파마’ 지분 51%를 391억원에 인수하며 베트남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체인을 운영하면서 전문·일반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오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460개로 늘리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약국체인을 통해 동화약품의 대표적인 상품인 판콜·활명수·잇치 등 일반의약품을 베트남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의지다. 유준하 대표는 “30여 년간 동화약품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항상 함께하는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 다각화 전략과 더불어 기존 일반의약품의 사업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7 07:00
산업

'호화 이사회' 박희재 포스코 이사회 의장 사임...부회장직도 사라져

‘호화 이사회’로 논란의 중심에 선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을 추천하는 'CEO후보추천위'(후추위)를 이끈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사의를 표했다.박 의장은 22일 '사임의 변'을 통해 "저는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를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박 의장은 "지난해 12월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출범 후 올해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며 "2월 21일 이사회를 거쳐 3월 21일 정기 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고 밝혔다.이어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 의장은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인 박 의장은 최정우 회장 재임 기간인 지난 2019년 3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2022년 3월 재선임 돼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박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로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말에는 후추위의 위원장을 맡아 포스코그룹의 차기 리더십 심사를 이끌어왔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 호화 이사회' 논란 등이 불거져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포스코홀딩스 측은 "박 의장이 이사진에서 빠져도 정족수 등에는 영향이 없다"며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차기 회장 후보 선출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그간 피로 누적 등으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포스코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자문역(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당분간 부회장직이 사라지게 된다.포스코는 김학동·이시우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시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도 회장 보좌역으로 물러났다.사장단 인사는 내달 취임 예정인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가 최정우 현 회장과의 교감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모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2 17:55
생활문화

마음:단단’ 앱, 방송인 및 유명인들을 대상 100% 비대면심리상담 지원

심리상담 전용 모바일 앱 ‘마음:단단’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하여 맞춤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중된 대중의 관심과 사생활 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방송인 및 유명인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한 무료 심리상담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방송인 및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진행되며, 구글폼을 통해 간단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마음:단단 측은 “연예, 방송계와 유명인들이 겪을 수 있는 심각한 심리적 고충을 인식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익명, 무료 심리상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무료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방송인들을 포함한 유명인들에게 비대면 앱을 통해 상담을 진행해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개인적인 상담을 제공할 것이며, 심리적 스트레스, 자기 정체성, 우울과 불안 등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첫 번째 주요 상담 주제는 ‘자기 이해’다. 대중과 미디어는 유명인들에게 특정한 이미지나 역할을 기대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유명인들은 종종 자신의 진짜 모습과 대중에게 보여주는 이미지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정서적인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통해 나의 모습을 이해하며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외로움’이다. 유명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대중의 주목을 받지만, 이는 동시에 외부와의 대인관계를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진실된 관계를 구축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갈등을 관리하거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세 번째는 ‘우울과 불안’이다. 유명인의 인기는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일 수 있다. 언제든지 대중의 관심이 사라질 수 있어, 이로 인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존재한다. 또한 불안정한 수입을 보완하기위해 사업 투자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사업실패 등으로 재정적인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우울이나 불안 등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심리적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네 번째는 ‘심리적 스트레스’다“. 이로 인해 휴식이 부족하고 일상 생활의 규칙성이 떨어지면서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다. 또한 일상적으로 미디어, 팬들, 대중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의 이미지와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주목받아야 한다는 압박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심리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중독성 행동(알코올, 도박, 약물 등)에 노출’이다. 방송인 및 유명인들은 매체와 대중의 큰 관심 속에서 스트레스와 압박을 경험하며, 자신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상황들은 중독성 행동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와의 상담, 심리적 지원 통해 이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밖에 개인적인 고민도 ‘마음:단단’ 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마음단단 측은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힘들어하는 방송인 및 유명인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마음:단단’은 건강한 마음관리를 위한 전문심리상담 앱으로 ‘교육자, 국군장병,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 무료심리상담’을 지원한 바 있다. 2024.02.02 10:00
국가대표

1분도 못 쉰 손흥민·이강인, 1분도 못 뛴 ‘6명’…점점 커지는 체력 리스크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최대 이슈는 ‘체력 변수’다. 호주 언론도 엇갈리는 두 팀의 체력 상황을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을 정도다. 비단 16강전 여파뿐만이 아니다.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체력 부담이 누적된 것도 한국엔 치명적일 수 있다.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 가운데 전 경기 선발로 나선 선수는 6명이나 된다. 모두 필드 플레이어다. 호주가 골키퍼 제외 3명만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 혈투를 포함해 이번 대회 들어 단 1분도 숨을 고르지 못했다. 설영우(울산 HD)도 4경기 중 3경기를 풀타임 소화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2경기 풀타임이다.반대로 16강까지 오르는 여정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는 6명이나 된다. 문선민(전북 현대)과 양현준(셀틱)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송범근(쇼난 벨마레)이다. 만약 김승규(알샤밥)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조현우(울산)도 이 범주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회 기간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진수(전북 현대)도 단 15분 출전에 그친 상황이다.대회 엔트리가 23명에서 3명 더 늘었고, 교체를 활용할 수 있는 수도 5명으로 늘어났는데도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주전들, 특히 핵심 선수들은 지칠 대로 지칠 수밖에 없고, 1분도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설상가상 선발 라인업만큼 교체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틀에 박힌 모양새다. 중원에 홍현석(KAA 헨트)이 전 경기 교체로 나서고 있고, 경기 막판엔 박진섭(전북)을 투입해 체력이 떨어진 수비진을 보강하는 게 루틴이 돼 버렸다. 아직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들이 6명이나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의 분석은 점점 더 치밀해지는데, 정작 한국 선수 구성엔 큰 변화가 없으니 자연스레 상대 입장에선 대비가 수월해질 수밖에 없다.이같은 체력 부담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전에서 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치르면서 누적된 선수들의 피로도뿐만 아니라 이제는 16강전 여파마저 몰아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강전을 가장 먼저 치른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이상 휴식을 취한 채 8강에 나선다. 반면 한국은 호주보다 16강을 늦게 치른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연장전 30분에 승부차기 혈투까지 치렀다. 16강 여파 탓에 체력적으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대회 기간 내내 누적된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까지 고려하면 두 팀의 체력적인 격차는 더 커지게 된다. 호주 역시 출전 시간 비중이 높은 핵심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한국보다 더 휴식을 취한 데다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나마 덜 부담스럽다.한국이 23위, 호주는 25위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말해주듯 전력 차가 한쪽으로 크게 기운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호주와 맞대결에서 7경기 연속 1골 차로 승부가 갈리거나 무승부가 나온 것처럼 이번에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경기일수록 변수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현재 상황이라면 한국 입장에선 체력이 분명 불리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호주 매체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도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네 가지 이유 중 첫 번째로 체력을 꼽았다. 매체는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을 더 쉬었고, 한국은 (16강전에서) 120분 경기를 치른 뒤 회복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다”며 “손흥민과 이강인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300분 이상 출전한 선수도 6명이나 된다”고 했다. 호주에서도 한국의 체력 부담을 적극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대회 전만 하더라도 한국을 일본에 이어 우승후보 2위로 꼽았던 통계 업체 옵타는 이번 8강전에선 한국의 승리 확률을 46%로, 호주는 54%로 각각 책정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열세에 몰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전반에 걸친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문제 등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종 엔트리를 구성한 것도, 대회 기간 선수 선발과 교체를 결정한 것도 오롯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몫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4:59
국가대표

[IS 도하] 호주 이겨도 문제…‘이틀 휴식+옐로카드 10장’ 클린스만, 운용의 묘 보여줄 때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7경기를 치를 생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섰다. 이제 정상까지는 남은 여정은 단 세 발짝.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사커루’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 임한다. 여러모로 클린스만호에 불리한 매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치른 한국은 불과 이틀 만에 호주와 싸워야 한다. 호주는 인도네시아와 토너먼트 첫판 이후 닷새 만에 치른다. 넉넉히 휴식을 취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을 마친 다음 날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변화를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피로도와 통증을 안고 뛰는 데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호주전도 잘할 거라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고정된 베스트11을 활용하는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전에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할지는 미지수다. 역시 최선의 방법은 호주에 빠르게 승기를 쥔 후 주전 선수들을 빼주는 것인데, 토너먼트인 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체력을 최대한 아끼며 승리할 수 있는 적절한 선수 선발이 관건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옐로카드 누적도 적절히 막아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부터 손흥민, 김민재, 김영권, 이강인 등 총 10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만약 이들 중 누군가 호주와 8강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악재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경고를 한 차례만 받으면 4강전부터 초기화된다. 하지만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 2개가 쌓이면 그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호주전까지 카드 관리에 유념해야 하는 배경이다.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5명이 무더기 경고를 받은 후 카드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예상치 못한 졸전으로 카드 세탁에 실패, 8강전까지 위험을 감수하게 됐다. 호주는 아시안컵에 참가한 팀 중 피지컬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강력한 몸싸움은 불가피해 보인다. 옐로카드를 받지 않는 선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영리한 경기 운영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때에 교체 카드를 활용하는 등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도 향후 대회 운영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만약 한국이 호주를 넘는다면, 오는 7일 0시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다투게 된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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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고집 '후폭풍' 우려…경고 변수만큼 걱정되는 '체력 부담' [아시안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 여정에 또 다른 변수가 찾아왔다. 이제는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승부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플랜A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데다, 지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조차 사실상 최정예가 가동됐던 여파가 토너먼트에서 몰아칠 수도 있는 것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E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 1위로 각각 통과해 16강 맞대결이 성사됐다.우승후보 일본이 E조 2위에 처지면서 16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컸지만, 한국마저 조 2위에 그치는 바람에 한일전은 결승에서나 가능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의 16강 상대가 됐다.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 클린스만호가 1-0으로 승리했던 팀이자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의 상대이기도 했다. 역대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지난 조별리그에선 두 차례나 실수를 범하고도 16강에 올랐다면, 이제는 지면 탈락 그대로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앞서 한국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요르단과 2-2, 말레이시아와 3-3으로 잇따라 비겼다. 득점은 대부분 데드볼 상황에서 나왔고, 수비는 전력 차와 무관하게 허무하게 무너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보다 조기 탈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별리그 내내 변수로 떠올랐던 ‘경고 트러블’은 8강까지 계속 유효하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 등 무려 8명이 경고 트러블에 걸려 있다. 16강에서 경고를 받으면 8강, 8강에서 받으면 4강에 각각 징계로 나설 수 없다. 8강전이 모두 끝난 뒤에도 경고 누적 횟수가 1장인 선수들의 경고 기록만 삭제된다.뿐만 아니다. 닷새 간격으로 열렸던 조별리그와 달리 토너먼트는 빠듯한 일정으로 치러진다. 한국의 경우 결승까지 진출한다는 전제 하에 3~4일 간격으로 최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31일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전,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8강전, 7일 오전 0시 준결승, 11일 오전 0시 결승을 치르는 일정이다. 그야말로 빠듯한 일정이다.조별리그와 달리 빠듯해진 일정은 클린스만호엔 최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클린스만 감독의 플랜A, 특히 핵심 선수들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앞선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설영우(울산 HD) 이재성, 황인범도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필드 플레이어 10명 중 무려 7명이 조별리그 1~3차전 모두 선발로 나선 상황. 교체 아웃을 통해 일부 숨을 고르긴 했으나 피로도는 누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로테이션이 필요했던 말레이시아와 최종전마저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한 여파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 전부터 경고 트러블에 걸린 선수들은 물론 조별리그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이강인 등 핵심 선수들을 보란 듯이 선발로 내세웠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이들을 교체로 빼겠다는 계산이었겠지만 경기가 꼬여버리는 바람에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나왔다. 말레이시아전마저 풀타임을 소화했거나 풀타임에 준하는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피로도가 쌓인 채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당장 16강전부터 체력적인 열세 속에 치러야 한다.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숨을 골랐다.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과 최종전 태국전에서 선발 11명 중 무려 9명이나 변화를 주는 로테이션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16강전 등 토너먼트에 대비한 전략 중 하나였는데, 비단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일본 등 16강이 확정됐거나 유력했던 다른 팀들의 선택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결국 토너먼트 첫판부터 한국은 체력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너먼트에선 심지어 30분의 연장전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그럼에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8강 이상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누적된 여파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8강전이 체력적으로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치른 뒤 사흘 만에 치러야 하는 반면, 한국의 상대가 될 호주 또는 인도네시아는 이틀이나 더 쉬기 때문이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에 대회 16강전의 서막을 올린 뒤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팀과 겨룬다. 객관적인 전력상 호주가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큰데, 체력적으로 한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이틀이나 숨을 고를 여유가 있다.결국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던 지난 말레이시아전을 비롯해 부임 후 줄곧 플랜 A만을 고집했던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도 이번 토너먼트를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설상가상 16강부터는 주전 의존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너먼트 내내 선수들의 체력 부담과 경기력 저하, 심지어 부상 우려까지 배제할 수 없다. 결국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클린스만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스스로 만든 변수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우승에 실패하면, 그 책임 역시 클린스만 감독에게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8:03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의 "죽었어" 엄포, 롯데 진승현 "선발 10승이 목표"

지난해 10월 말,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 "오늘 본 새 얼굴 중에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불쑥 "진갑용 아들"이라고 말했다. 진갑용 KIA 수석코치의 장남이자 롯데 3년 차 오른손 투수 진승현을 꼽은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 대졸 신인으로 입단, 1997년 데뷔한 진갑용 코치와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이후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로 현장에서 자주 만났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김태형 감독은 "(진승현을) 아기 때부터 봐서 인상 깊었다. 쟤는 이제 죽었어"라고 엄포를 놓았다. 진승현은 "영광이다.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웃었다. 경북고 출신 진승현은 입단 첫 시즌인 2022년 1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9.00, 지난해엔 24경기에서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올렸다. 그는 "좋았을 때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 또한 1년 차에 이어 2년 차에도 부상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6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올린 진승현은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6.75로 크게 떨어졌다. 9월 중순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진승현은 "아버지가 평소 야구와 관련해 별로 말씀하시진 않는 편이다. 다만 부상에 대해선 '아플 수도 있다. 선수가 아프지 않으면 로봇이지'라고 위로해 주신다"고 전했다. 진승현은 김태형 감독의 강렬한 메시지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진승현은 "선발진 진입이 (2024년) 첫 번째 목표다. 로테이션을 돌면서 이탈하지 않고,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던졌다. 롯데는 찰리 반즈-아담 윌커슨-박세웅-나균안까지 선발진 네 자리는 거의 확정적이다.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진승현이 선발진 진입을 이루려면 한현희, 이인복, 심재민 등을 선배들을 넘어서야 한다. 진승현이 강점을 갖추려면 구속 회복이 필수다. 2022년 시속 144.5㎞였던 직구 평균 스피드가 지난해 141.2㎞로 감소했다. 그는 "피칭 밸런스가 다소 안 좋았고, 왼발이 오픈되면서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며 "마무리 캠프에서 밸런스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24 06:57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금메달 노리는 안세영, 타이쯔잉 상승세 신경쓰이네

배드민턴 여자단식 3강 구도가 재편됐다. 타이쯔잉(랭킹 3위·대만)의 상승세가 거세다. 타이쯔잉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천위페이(중국)을 게임 스코어 2-0(21-16, 21-12)으로 완파했다. 1게임은 12-10, 접전 상황에서 연속 3득점하며 5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2게임도 내내 4~5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천위페이는 현재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지난해 2월까지 10번 중 2번 밖에 이기지 못한 정상급 선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타이쯔잉은 그런 천위페이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13일 치른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전에서는 게임 스코어 1-2로 신승을 거뒀다. 원래 타이쯔잉은 천위페이에 강했다. 전적은 19승 8패. 반면 타이쯔잉은 안세영에겐 BWF 투어 대회 기준으로 2승 11패로 고전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맞대결을 포함해 지난해 6승 3패로 앞섰지만, 통산 전적에선 7승 11패로 밀려 있다. 물고 물리는 관계다. 타이쯔잉은 최근 부상 탓에 부진한 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올겨울 폼만 놓고 보면 안세영에 버금간다. 지난주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선 안세영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는 안세영을 꺾었다. 이 대회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우승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번 인도오픈 8강전에서 싱가포르 여자민을 상대하다가 기권했다. 항저우 AG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인대뿐 아니라 오른쪽 햄스트링(안쪽 허벅지) 근육도 정상이 아니다.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2주 연속 대회에 나선 탓에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 지난해 9월까지 안세영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 뒤 재활 치료를 받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사이 천위페이와 타이쯔잉이 상승세를 탔다. 올해 안세영의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다. 부상 관리가 가장 큰 숙제다. 여기에 또 한 명의 경쟁자인 타이쯔잉의 상승세도 경계 대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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